여성의 암으로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이 잘 알려져 있지만, 간과해선 안 되는 암이 있다. 바로 '난소암'이다. 난소암은 여성의 자궁 양쪽에 위치해 난포를 생산하고 여성호르몬을 만드는 난소에 생긴 암을 말한다. 난소암은 특정할만한 전조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암을 어떻게 알아채고 치료해야 할까?


난소암은 전 연령에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특히 40~70세 중년 여성에게 자주 발생한다. 최근 3년간 국내 난소암 환자 수 추이를 보면 2020년 2만1951명에서 2022년 2만3355명으로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


난소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잦은 배란,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불임이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방암, 자궁내막암, 직장암 환자의 경우에도 난소암 발생 위험이 비교적 크다.


난소암은 1~4기로 나뉘는데,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70%가 3기 이상의 진행 암으로 발견된다. 1기는 난소에 국한된 경우, 2기는 골반 내까지 파급된 경우, 3기는 복강 내 파급됐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4기는 복강 내를 벗어나 간이나 뇌, 폐 등에 전이된 경우다.


1기 환자의 경우,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찰 과정에서 내진이나,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다 난소암을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거나, 복수가 차면서 배가 나오거나, 이로 인해 식사가 어렵거나 배가 아파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난소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난소암 치료는 수술로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고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환자가 미혼이거나 아기를 낳아야 하는데 암이 난소에만 국한됐다면 한쪽 난소만 제거하고 자궁과 반대쪽 난소를 남기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암의 전파를 막기 위해 자궁, 양쪽 난소, 맹장, 대망(복막 주름) 등 여러 부위를 제거한다.


눈에 보이는 종양을 다 제거해 남은 종양이 없거나 그 크기가 1cm 이하라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그 이후 암의 단계에 따라 추가적으로 항암 치료를 시행한다.


임신은 난소암을 방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졌다.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한 번의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10% 정도 줄어든다. 세 번의 출산 경험을 가진 여성은 50% 정도 줄어들게 된다. 또한 난소암은 예방이 최선인 만큼 1년에 한 번씩 부인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난소암이 의심되는 경우 산부인과 골반 진찰, 질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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