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쫓아야 할 때가 아니더라도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뭔가를 마셔야 한다면 커피보다는 차(茶)를 선택하는 게 건강에 이롭다고 건강정보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이 소개했다.
각 차의 성분에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꾸준히 차를 섭취하면 장기적으로 건강에 이롭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기서 말하는 차는 전 세계에서 재배되는 '차(茶)나무(Camellia sinensis plant)' 잎으로 만든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이다. 녹차, 홍차 등이 대표적이다.
차를 꾸준히 마시면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이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운동, 식단관리와 함께 꾸준히 차를 마시면 심장 건강을 제대로 챙길 수 있다.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홍차를 두 잔 이상 마시면 심혈관 질환, 뇌졸증, 허혈성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와 홍차에 많은 플라보노이드가 심장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플라보노이드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세포와 DNA를 산화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 혈관 건강과 기능을 개선해 몸 전체에 충분한 혈류가 돌도록 지원하고 건강한 혈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녹차에는 세포 손상을 줄이는 EGCG라는 강력한 카테킨 등 항산화제가 풍부해 만성 염증을 줄이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게 한다. 만성 염증은 자가면역질환, 암, 치매 등 수많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감기나 독감을 앓고 있을 때 따뜻한 차를 마시면 차가 가진 성분 외에 충분한 수분까지 섭취할 수 있어 목을 진정시키고 코막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녹차나 홍차 등 차에는 어느 정도 카페인이 함유돼 있어 집중력과 에너지 수준도 높일 수 있다. 카페인 섭취로 힘을 내려고 커피를 선택하는 사람에게 차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유다. 커피의 4분의 1에서 절반 가량의 카페인만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운이 나면서 카페인 과다 섭취나 눈 떨림 등의 겪지 않는다. 차는 카페인 뿐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L-테아닌도 함유하고 있다.
차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 차를 마시는 것 만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차가 함유하고 있는 카테킨, 카페인이 신진대사를 촉진해 칼로리 소모에 약간 도움이 되는 정도이다. 단, 평소 크림과 설탕이 들어간 달달한 커피,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라면 이를 차로 대체했을 때 많은 양의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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