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관계 당국과 만나 의대 입학정원 증원 등 의료인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고 복지부가 24일 밝혔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OECD 보건장관회의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해 '보다 복원력 있는 보건의료시스템을 위한 더 나은 정책'(Better Policies for More Resilient Health Systems)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7년 만에 개최되는 회의로 OECD 회원국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경험을 토대로 미래 보건의료 충격에 대비한 대처, 재정 확보 및 상호연계와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헬스, 공공보건, 정신건강, 제약 정책, 보건 및 사회복지 인력 강화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조 장관은 복원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보건의료 인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 정부의 필수의료 지원 계획을 소개했다.
OECD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조 장관은 보건의료 인력, 디지털 헬스 등 보건의료시스템의 복원력 강화를 위한 주요국의 동향 등을 청취했다. 앞서 OECD는 '2022년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일차의료 확충을 위해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장관은 블레어 콤리 사무차관과의 면담에서 최근 호주의 의과대학 졸업생 수가 크게 증가한 점에 주목하며 의대정원 증원의 효과, 의료인력 수급 추계방식 및 지역별 편차 극복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호주 의대 졸업생 수는 지난 9년 동안 약 51% 증가했다.
조 장관은 프랑스 국립 보건종사자 인구통계국(ONDPS)의 아그네스 보코냐노 사무총장도 만나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정책을 논의했다.
프랑스는 의대 정원을 2000년 3850명에서 2020년 약 1만명까지 증원했고, 2021년 ONDPS는 2040년까지의 적정 의료인 수 전망을 토대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의대정원을 2016년부터 2020년 대비 20% 추가로 증원할 것을 프랑스 보건부에 권고한 바 있다.
조 장관은 프랑스 방문에 이어 일본으로 건너가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과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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