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개발중인 신약후보 물질이 기존 모든 항생제가 통하지 않는 '슈퍼 버그(슈퍼 박테리아)'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한 항생제를 써도 죽지 않는 항생제 내성균, 이른바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하는 새로운 항생제가 개발된 것이다. 
스위스의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미 하버드대 연구진은 자신들이 개발한 항생제 '조수라발핀'이 항생제 카바페넴에 내성이 있는 카바페넴 다제내성균(Carbapenem-resistant Acinetobacter Baumannii·CRAB)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전문지 '네이처(Nature)' 4일자에 실렸다.
연구는 아직 초기지만 획기적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 신약 후보 물질은 지금까지 하나의 세균 유형에만 임상이 진행됐지만 작동 방식에서 다른 유형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2022년 의학저널 랜싯에 실린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CRAB이나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과 같은 내성균은 2019년 세계적으로 약 130만명의 사망을 초래,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따른 사망자 약 86만명, 말라리아에 의한 사망자 64만명을 앞섰다.
또한 미국에서는 내성균 감염 사례가 매년 280만 건 이상, 사망자가 3만5천명 이상이라고 CDC가 2019년 보고서에서 전했다.
또 CRAB은 세계보건기구(WHO) 1급 위험 병원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긴급 위협 세균'으로 분류되는 최악의 항생제 내성균으로, 반세기 넘게 새 항생제가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화합물은 잠재적으로 크랩을 퇴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항생물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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