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1형 당뇨병을 앓는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혈당 관리에 사용되는 정밀 인슐린펌프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된다. 이를 통해 본인 부담이 10분의 1 가격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소아·청소년 1형 당뇨 환자들은 어릴 때부터 스스로 혈당을 체크하고 인슐린 주사를 놓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당뇨 관리기기 접근성이 낮아지면 혈당 관리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8일 제30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정밀 인슐린 자동 주입기(인슐린펌프) 지원 확대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당뇨관리기기 급여 기준액을 신설해 환자 본인부담률을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1형 당뇨병은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 결핍으로 발생한다. 흔히 알려진 2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적게 나오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질환이다. 
1형 당뇨병은 주로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발병하고 마른 체격 환자가 많다는 게 특징이다. 인슐린이 아예 나오지 않아 매일 인슐린을 공급해줘야 한다. 
이번 건정심 논의를 통해 정부는 당뇨관리기기를 기능별로 세분화하고, 급여 기준액을 새로 정하기로 했다. 정밀 인슐린펌프의 구성품인 인슐린펌프와 전극의 본인부담률을 현행 30%에서 10%로 줄였다. 이에 따라 현재 5년간 최소 380만원 이상 들던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45만원가량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성인 환자 본인부담률은 30%를 유지한다. 인슐린 펌프와 전극, 소모성 재료를 기능별로 세분화하고 각 구성품의 급여 기준도 신설하기로 했다.
지난 6월 기준 당뇨병 등록 환자는 52만7294명이다. 이 중 3만6248명(6.9%)이 1형 당뇨병 환자다. 사망 등으로 등록 환자에서 제외된 사례를 뺀 환자는 3만378명이고, 이 가운데 3013명(9.9%)이 19세 미만 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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