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의 내년도 예산이 2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1조6천303억원으로 최종 의결됐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225억원이 증액됐지만 올해 본 예산 2조9천470억원보다 1조3천억원가량(44.7%)이 줄었다.
우선 의료기관과 보건소에 배치된 결핵관리전담 간호사 인력 보충 예산을 증액했다. 최근 고령층 결핵환자 증가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결핵 퇴치를 목표로 민간의료기관과 보건소와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환자관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본인부담상한액 초과분의 익년도 사후환급 방식을 고려해 저소득 희귀질환자에 대한 공백없는 의료비 지원을 위한 국고 예산도 증액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비축 권고에도 정부안에서 전액 삭감됐던 두창 백신 비축 예산은 다시 살아나 200만회분을 구매할 수 있는 52억7천6백만원이 편성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그간 코로나19 대응으로 상대적으로 세세히 챙기지 못한 상시감염병과 만성질환,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신종감염병 대응에 중점을 두고 내년 예산을 편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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