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주 동안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식중독) 환자가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동절기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근 5주간 2배가량 증가했고, 특히 영유아(0~6세) 환자가 전체의 38.6%를 차지하고 있어, 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30일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다.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월~4월)에 주로 발생한다.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주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혹은 음식물(어패류 등)을 섭취한 경우다. 다만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등교와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 또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환자 사용 공간 소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