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주간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5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병의 매개체가 되는 털진드기 수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주(41~44주)간 털진드기 밀도지수는 0.58에서 1.83으로 3배 이상 늘었고, 환자 수는 145명에서 784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한다.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발진·오한·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 치명률은 국내 기준 0.1∼0.3%로 높지 않으나 증상의 강도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유충은 9월부터 11월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는데, 실제로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약 50% 이상이 11월에 집중 발생한다. 따라서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시 밝은색 긴소매 옷과 양말, 장갑 등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을 갖춰 입고 풀밭에 옷과 신체가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활동 후 귀가 즉시 옷은 털어 세탁하며 몸에 진드기나 벌레 물린 상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질병청은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감염 초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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