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듯한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집계에 따르면 전날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107명이었다.
올해 감시체계가 시작한 5월20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869명이 됐다. 작년 동기(1270명)보다 599명 많으며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3명 늘어 모두 24명이 됐다.
질병청은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전체 응급실의 97%가량인 504곳이 감시체계에 참여하고 있다.
응급실 의료진이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8)의 온열질환자 혹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로 판정한 경우 통계에 포함된다. 전수조사가 아닌데다 의료진의 판단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소방당국 등 다른 기관의 집계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남성(76.2%)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많았으며 하루 중 오전 10시~오후 6시 75.9%가 발생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31.0%를 차지했지만, 50대(19.3%), 40대(12.4%). 30대(12.0%), 20대(11.7%) 발생도 많았다.
온열질환 중에서는 열탈진(56.3%)의 비중이 가장 컸다. 열탈진은 장시간 고온 환경에 있으면서 수액 보충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결리는데, 일사병으로도 불린다. 이어 열사병(18.7%), 열경련(13.8%), 열실신(8.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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