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6일 공개한 '2022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의료기관이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해 항생제를 처방한 비율은 32.36%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2.78%p 줄었고 2002년의 73.33%과 비교하면 20년간 40.97%p 뚝 떨어진 것이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항생제 처방률이 4.79%로 낮았고, 병원(37.67%)과 의원(32.10%)은 비교적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영유아(41.31%) 환자에 대해선 여전히 항생제 처방률이 40% 이상이었다.

급성기관지염 등 급성하기도감염의 경우 항생제 처방률이 54.06%였다. 이는 2016년(60.80%) 대비 6.74%p 줄어든 것이라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급성상기도감염과 급성하기도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항생제 사용이 권장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중 3번째(2019년 기준)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편이어서, 정부는 항생제 내성을 관리하기 위해 항생제 소비량을 2025년까지 2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Photo : 항생제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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