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사람·동물 간 전파사례 감시체계를 오는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는 SFTS의 사람·동물 간 2차감염을 예방하고 수의사, 반려동물 관련 종사자, 군견병 등 고위험군 보호 강화를 위한 것으로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 환경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대한수의사회와 협력해 실시한다.
SFTS는 주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사람의 치명률은 12~47%로 높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감염 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SFTS는 사람이나 동물의 혈액, 체액, 분비물, 배설물 등이 손상된 피부에 닿을 경우 2차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작년에 해당 감시체계를 시범사업으로 운영했으며, 동물 양성 사례 73건과 2차 감염 의심 사례 2건을 확인했다. 수의사 등 동물병원 종사자 363명을 대상으로 사업 효과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SFTS 2차감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이에 질병청은 시범사업 결과와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 등의 환경 변화를 고려해 올해 사업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질병청은 육군본부와 협력해 사업대상에 군견과 군견병을 추가했다. 군견은 정찰 등 야외훈련 시 진드기에 노출돼 SFTS에 감염될 위험이 높고, 군견과 밀접 접촉하는 군견병과 수의 장교가 SFTS 2차감염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는 판단에서다.
사업 세부 내용으로는 △동물병원에 내원한 동물과 군견이 SFTS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될 경우 적극 검사 △양성 확인 시 질병청에 정보 공유 △밀접접촉자 건강상태 모니터링 △유증상자 발생 시 신속한 병원 진료 안내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반려동물 증가 등으로 동물과의 접촉 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감염병으로부터 사람과 동물 모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수의사 등 동물병원 종사자와 반려동물 보호자, 수의장교 등 군부대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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