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한파가 닥쳤던 지난 겨울 한랭질환자가 전년 겨울에 비해 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22~23절기(2022년 12월1일~2023년 2월28일)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 겨울철 500여 개 응급의료기관이 참여하는 감시체계에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447명으로 이전 겨울철의 300명보다 49.0% 증가했다.
지난 겨울 한파일수(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의 수)는 7일로, 직전년 겨울 6.1일보다 0.9일 늘었다. 평균 일최저기온은 영하 4.8도에서 영하 4.9도로 0.1도 내려갔다.
한랭질환자는 주로 저체온증(67.1%), 동상(30.4%) 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22.8%)이 최다였다.
발생 장소는 길가(24.8%), 주거지 주변(15.0%), 집(14.8%), 산(10.5%) 순으로 많았다. 오전 6~9시 시간대(17.9%) 환자 발생이 최다였다.
증상 중 저체온증은 80세 이상 고령층(31.0%)에게서 많았고, 길가(28.0%)에서 많이 발생했다. 동상은 20대(22.8%)와 산(26.5%)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지난 겨울 한랭질환 사망자는 12명으로 직전 겨울(9명)보다 3명 늘었다. 사망자의 10명은 기저질환을 가진 65세 이상 노년층이었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한랭질환 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며 "노년층 대상 건강수칙을 세분화해 기후보건 취약계층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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