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건강검진의 수검률이 작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진을 받은 사람의 절반 이상은 질환이 있거나 의심이 된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21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74.1%였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67.8%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74.2%로 다시 증가했다.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이 높은 상위 3개 지역은 세종(79.1%), 울산(78.5%), 대전(77.8%)다. 이와 달리 제주(71.2%), 서울(72.4%), 경북(72.8%)는 수검률이 낮은 편이다.
지난해 일반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1695만3007명 중 '질환 의심'(일반 질환이나 고혈압·당뇨병 질환 질환의심으로 판정받은 인원) 비율은 33.2%였다.
'유질환자'(기존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폐결핵으로 판정받고, 현재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자)는 25.2%다.
질환의심자와 유질환자가 전체 중 58.4%로, 국민 10명 중 5∼6명꼴로 질환이 있거나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고 있는 셈이다.
80대 이상은 정상 판정 비율이 6.5%에 불과하고 유질환자가 69.5%로 나타났다.
암 검진 수검률도 2019년 55.8%에서 2020년 49.6%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56.6%로 올랐다. 영유아 건강검진의 경우 코로나19 영향 없이 같은 기간 77.6%→83.0%→87.1%로 꾸준히 증가했다.
문진 결과로 살펴 본 흡연율은 남성 34.0%, 여성 3.9%로, 전체 19.3%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40대에 42.2%로 흡연율이 가장 높았다. 여성은 20대 이하의 흡연율이 7.7%로 가장 높았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흡연율은 22.1%→21.5%→21.5%→20.2%→19.8%→19.3%로 최근 5년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만 지표인 체질량 지수(BMI) 25 이상 비율은 전체 39.3%로 조사됐다. 남성은 48.8%, 여성은 29.4%이며 남성은 30대(55.4%), 여성은 70대(43.6%)에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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