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이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하여 "재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지속 증가"한다고 밝히면서, 동절기 대비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을 한 박향 방역총괄반장에 따르면 당국이 이번 동절기 재유행을 대비해 마련한 의료대응 계획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는 재택치료 환자와 응급환자의 진료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이다. 박향 반장은 "재택치료 환자와 응급환자의 진료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며 특히 지역의료협의체를 통한 지역의료계의 협력으로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이 실질적으로 제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둘째는 입원 환자는 중등도가 높은 환자를 위주로 병상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최근 당국은 유행 추이를 감안하여 가동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약 330병상을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박향 반장은 "지자체 수요 조사를 거쳐서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확진 환자를 위해서 치료 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 및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중증·특수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의료대응을 위해서 중등증에 대한 입원 수요는 일반의료체계 내의 일반 병원으로 분산하도록" 하겠
다고 밝혔다.
셋째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또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입소자의 감염 및 중증화 예방을 위해서 보건소의 방문접종을 지원한다. 현재 의료인이 상주하지 않는 시설을 위한 의료기동 전담반을 운영 중에 있는데, 이 전담반의 운영 기간을 내년 1월까지 일단 연장하기로 했다고 박향 반장은 밝혔다.
넷째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건강보험 수가 지속 지원이다. 현재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 지원 중인 통합격리 관리료, 또 전화상담 관리료, 통합진료료 수가는 올해 12월 31일까지는 연장 지원하고 내년 1월부터는 지원 필요도를 고려해서 차등 조정할 예정이라고 박향 반장은 밝혔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해열진통제 수급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이는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과 또 독감 동시 유행으로 조제용 해열진통제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상한 조치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최고 20만 명 이상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약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방안은 다음과 같다. 해열진통제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650㎎ 성분은 올해 11월부터 내년 11월까지 기존 대비 50% 이상 공급량을 확대하고, 특히 내년 4월까지는 60%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 기존에 1정당 50원 수준이었던 보험 약가를 1년간 한시적으로 품목별로 70원에서 90원까지 수준을 인상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서 1회 처방할 경우 환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100원에서 200원 정도 소폭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조치는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하는 일반판매용 아세트아미노펜 가격과는 무관하다고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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