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는 16일 오후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 일행의 방문을 받고 의료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먼저, 의협에서 운영하는 '이태원사고 유가족 및 부상자 진료연계센터'와 관련해 의-정간 긴밀 협력을 약속했다.
박 차관은 "대상자들이 불필요한 중복상담을 겪지 않도록 치료가 필요한 경우 즉시 전문의에게 연결해 처방까지 되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이 회장은 "진료연계센터에는 현재까지 90여명의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내일 9시30분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필수의료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필수 회장은 "필수의료 기피의 가장 큰 원인이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수가 등 재정적 뒷받침과 함께 응급, 중증 등 필수의료분야에 대한 필수의료 사고처리 특례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가 각별히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필수의료분야에 인재들이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료계 의견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내년 시행 예정인 수술실 CCTV 관련 논의도 이어졌다. 이필수 회장은 "설치비용을 국가에서 모두 지원하는 게 마땅한데 그렇지 못하다. 지원 대상에서 상급종합병원이 제외돼 있는 등 형평성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차관은 "의료계의 목소리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민수 차관은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이 적절히 이뤄져야 중증화와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정부도 노력중이지만 의협 등 전문가단체에서 주도해 접종률 향상에 도움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 차관은 또 "노인, 기저질환, 시설입소자 등 건강취약계층들의 접종률 향상을 위해 지역의사회와 지방정부가 합심해 노력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을 비롯해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 등이 동행했고, 의협에서는 이필수 회장, 이정근 상근부회장. 김광석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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