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의료지원 대상자의 고통을 재현하고 악화시킬 수 있는 과도한 접촉이나 취재를 자제하라는 내용의 권고문을 최근 발표했다.
의협은 이 권고문에서 이번 사고로 많은 국민들이 심각한 정신외상성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데, 일부 매체들의 자극적인 방송 보도와 여과없는 SNS 게시 등으로 2차 피해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부상자와 가족, 목격자, 지인 등 의료지원 대상자에 대한 과도한 접촉과 취재는 트라우마를 가중시켜 벗어나기 어렵게 할 위험이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또 면담이나 진료 수진 여부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취재 보도 과정에서 대상자의 사생활과 심리적 안정 등을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비난과 혐오 등 부정적인 감정을 조장하고, 이로 인해 사망자와 생존자에 대해 편견을 가지게 하는 보도를 삼가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방송보도와 여과없이 확산하는 SNS 정보에 노출돼 있는 사람, 특히 유소년을 위한 정신건강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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