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기석 단장이 14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독감에 대하여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기석 단장은 먼저 최근 사람들이 사용하는 '트위데믹', '멀티데믹'은 틀린 용어임을 지적했다. 이 용어들은 코로나19와 독감이 한꺼번에 같이 왔을 때 사람들이 종종 사용한 말이다. 정 단장은 "코로나는 팬데믹이고 독감은 이제 이페데믹이 시작될 듯 말듯한 엔데믹이 된 병"이기 때문에 둘을 같이 emic에 붙여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멀티데믹에 대해서도 "멀티데믹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감염병이 한꺼번에 있다는 뜻인데, 어차피 이 지구는 원래는 미생물들의 세상이었다. 그러다가 인류가 나타나면서 그 미생물들을 포함해서 모든 동식물들을 사실은 지배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냥 지금도 어느 병원에 가도 다 다제내성균이 있고 지금 우리가 이렇게 발표한 이 자리에도, 이 안에도 곰팡이균도 있고 바이러스도 있고 세균도 있"기에, 독감과 코로나19만 두고 멀티데믹이라고 이르는 것도 맞지 않다고 밝혓다.
독감의 영어 명칭은 인플루엔자이고, 의료인들은 보통 플루라고 칭하고, 인플루엔자 A와 BA에서 발생한다. 코로나는 이름이 'SARS-CoV-2'라는 바이러스이다. 각각 바이러스만 다를 뿐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것은 똑같은 계통에 있는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것이라고 정 단장은 설명했다.
독감은 매년 겨울 극성을 부렸지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2020년도부터는 독감이 확연히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손 위생을 하고, 국제 여행이 많이 줄어서 그런 것이라고 정 단장은 설명했다.
올해 2022년은 상황에 변동이 생겼다.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 독감발생이 늘어난 것이다. 다만 2018년, 2019년 독감에 비하면 아직 시작 단계이다.
정 단장은 독감은 독감만이 가진 독특한 아주 전형적인 증상이 있다며 "갑자기 열이 나고 갑자기 온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프고" 하면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전형적인 독감과 전형적인 코로나19는 증상이 많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신속항원검사가 있듯 독감 검사 역시 신속항원검사가 있다. 의사들은 독감과 코로나19의 차이점을 알지만, 경험에만 의지해 추측하지 않기 위하여 항원검사를 활용하여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검사 방법으로는 PCR 검사도 정확하지만 속도 측면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더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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