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가 원숭이 두창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과 보건 당국은 확산 추세인 원숭이 두창에 대해 공중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의 백악관 조정관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 두창에 대해 전격적으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데 따른 것이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지난 23일 WHO는 원숭이 두창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한편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알려졌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됐다. 현재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1만7000여 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WHO의 비상사태 선포 당시에도 치명률 등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5일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에서도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한국 남성이 확진된 이후 추가 환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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