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방역·의료 대응 지침 등을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
현재 당국은 코로나19 제4차 유행이 곧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질병청과 민간 연구진 수리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8월 중순에서 8월 말 약 20만 명 또는 그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1천~1천450명, 사망자는 90~120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재유행 확산 원인은 크게 세 가지라고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13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첫째는 올해 초 오미크론 첫 유행 이후 감염자와 백신접종자의 면역감소 시기가 도래한 것이고, 둘째로는 전파력이 매우 높고 기존 백신 접종자도 쉽게 감염되는 BA.5 변이가 국내에서도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완전해제 되었고, 인구이동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당국의 재유행 대비 방역대응방안이 여러가지로 모색되고 있다.
일단은 백신 4차 접종 대상자를 대폭 확대하였다. 기존 현재 4차 접종은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을 목표로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시행하였는데, 고위험군을 추가로 접종 대상에 포함하였다. 새롭게 포함된 접종대상은 50대 연령층, 18세 이상의 성인 기저질환자, 장애인과 노숙인 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이다. 이에 4차 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50세 이상 연령층 전체, 감염취약시설 5종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이다.
백경란 청장은 "접종 대상에 해당되는 모든 분들은 4차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60세 이상의 4차 접종을 하지 않으신 분들, 고위험군이지만 3차 접종을 아직까지 하지 않으신 분들, 기초접종을 아직 하지 않으신 분들께서도 예방접종 참여를 거듭 당부드린다"고밝혓다.
먹는 치료제도 적극적으로 투약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먹는 치료제 처방 기관을 확대하여 종합병원 및 병원급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원내 처방을 허용하여 병원에서 바로바로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고위험군인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소자들의 치료제를 우선적으로 처방할 수 있게 하고, 1만여 개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를 토대로 신속하게 처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먹는 치료제는 106만 명분이 도입되어 현재 78만 명분을 보유중이다. 이는 하루 확진자 20만명 발생시에도 공급이 충분한 물량이라고 한다. 이 외에 94만 명분 추가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거리두기는 국민생활에 광범위한 제한을 가져오는 사회적 거리두기보다는 사회 각 분야별 자발적인 방역 실천을 기반으로 대응해 나가는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 규모를 최소화 하는 것과, 그리고 고물가 및 고금리 등 경제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 백경란 청장은 "우리의 새로운 일상과 지속 가능한 안정적인 방역시스템은 법적 의무에 기반한 거리두기가 아닌 국민이 납득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참여형 방역이 정착되어야 유지 가능하다. 필수적인 활동은 허용하되,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출입을 자제하는 등 거리두기 원칙은 지속적으로 권고된다"고 밝혔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별개로 현재의 확진자 격리의무 및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남아 있는 최소한의 방역조치는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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