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현재 50개국에서 보고된 '원숭이 두창'이 임신부, 면역 저하자와 아동 등 고위험군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 비상대책 위원회를 재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영국과 스페인, 프랑스에서 보고된 아동 감염 사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임산부, 면역 저하자와 아동 등 고위험군으로 확산되고 있어 지속적인 감염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 아동 감염 사례 가운데 중증 환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WHO는 지난 25일 긴급 비상대책 위원회를 소집해 원숭이두창을 최고 수준 경보인 비상사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미국 CDC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49개국에서 4769건 보고됐다. 그 중 영국이 1076명으로 가장 많은 사례가 보고됐다. 국내에선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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