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지원사업'을 지원받아 수행한 임상연구에서 소아 청소년 백혈병 환자의 백혈병 세포가 사라지는 성과가 확인되었다. 이 임상연구는 카티(CAR-T)를 사용하여 소아 청소년 급성림프모구 백혈병 환자를 치료하는 연구였다.
해당 연구는 고위험 임상연구로 지난 12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제1호 고위험 임상연구로 의결 및 승인을 받은 건이다.
서울대병원은 자체 생산한 카티(CAR-T) 치료제를 2월 28일 18세 백혈병 환자에게 투여했는데, 3월 28일 진행된 골수검사에서 백혈병 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세포는 면역세포(T세포)의 수용체 부위와 암세포 표면의 특징적인 항원 인식 부위를 융합한 유전자를 환자의 T세포에 도입한 것으로, 암세포의 표면 항원을 특이적으로 인지해 공격하는 기능을 갖는 세포이다.
본 사업은 심의의원회와 식약처의 적합 의결을 받거나 승인받은 임상연구를 대상으로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보건복지부는 현재 서울대병원 임상연구, 삼성서울병원(고위험)과 카톨릭대 산학협력단(중위험)의 임상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임상연구는 전두측두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FTD) 환자에서 ET-STEM(ethionamide 유도 효능증진 탯줄유래중간엽줄기세포)의 안전성 및 잠재적 치료 효과 평가를 위한 연구이고, 카톨릭대 임상연구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환자의 이식 초기 단계에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 투여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자 주도 연구이다. 서울대병원은 연구비 12.5억 원('22.1~'23.12), 삼성서울병원은 18.3억 원('22.3 ~'23.12), 가톨릭대 산학협력단은 10억 원('22.1~'23.12)을 지원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김영학 재생의료정책과장은 "제1호 고위험 임상연구를 통해 소아 백혈병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그 효과를 보게 되어 고무적"이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임상연구계획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하면서,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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