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정부를 향해 "한시적인 방역완화를 중지하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의협 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백신 접종군에서도 최대 8일까지 34%의 양성율을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성급한 방역완화를 시도하는 것은 국민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발상"이라고 했다.
의협은 코로나19 환자 발생률이 치명률 감소를 상회할 정도로 사망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데 주목했으며 오미크론 감염 후 기저질환의 악화로 인한 사망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도 우려의 입장을 나타냈다.
의협은 이번 사태를 의료기관 붕괴 위기라고 보고 있다. 의협은 "의료기관내 전파를 막으려면 검사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속항원검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중증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빠른 처방과 복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의협은 "증상 초기에 의료진이 즉시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고위험자 치료 패스트트랙을 시행해야 한다"며 "감염 폭증에 따른 의료기관 붕괴의 현실을 직시하고 코로나19 감염의 정점 도달시점과 의료기관의 역량을 고려해 방역완화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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