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부터 전국 방역패스(접종증명 및 음성확인제도)가 잠정 중단된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달라지는 방역 지침을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기존 11종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와 50인 이상 대규모 행사에 적용했던 방역패스도 모두 해제한다"면서 "이에 따라 QR 확인 등의 절차도 모두 없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의 변화는 한정된 보건소 자원을 확진자 관리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다욲은 밝혔다. 현재 보건소에서는 일 평균 25만 건 가량의 신속항원검사를 수행하고 있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방역패스용 음성확인서를 발급받기 위한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보건소 업무 가중은 확진자 관리의 역량에 영향을 준다. 현재 일 확진자가 17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박향 총괄반장은 "방역패스 중단으로 기존에 음성확인서 발급 업무 등에 투입됐던 보건소 인력들은 고위험군에 대한 신속한 검사와 재택치료 관리에 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패스 조정과 함께 보건소의 음성확인서 발급도 전면 중단한다. 이제부터는 방역패스 외 목적으로 음성확인이 필요한 경우는 민간의료기관에서 음성확인소견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이와 관련하여 4월 1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청소년 방역패스도 시행을 중단한다. 다만 현재 방역 상황과 정책을 감안한 잠정적 조치로 새로운 변이 발생과 백신 접종 상황 등에 따라 재개 또는 조정될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한편 방역패스 완화로 백신 접종에 대한 강조성이 다소 낮아지게 된다는 우려에 대해 당국은 백신은 감염을 막기 위한 여전히 중요한 것이라며, "아직까지 기초접종을 받지 않은 60세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는 중증·사망의 위험이 매우 높아 예방접종이 굉장히 중요하다. 최근에 도입된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해서 빠른 시일 내에 접종을 받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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