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의 급속 확산으로 감염자가 17만명을 이틀 연속으로 넘기고 있는 가운데 18세 이하의 확진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코로나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연령대로 여겨졌던 영유아 연령층에서의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사례가 연속으로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18세 이하 확진자의 비중이 전체의 25%을 차지하고, 신규확진자 중에서는 소아 청소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9세 이하 사망자가 최근 3명이 추가되어 현재까지 총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경북 예천군에서는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7세 A양이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A양은 18일 확진판정을 받고 나흘 뒤인 22일 숨졌다. 같은 날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생후 4개월 된 B군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하여 숨졌으며, 또 같은 날 수원시 장안구 생후 7개월 C군이 병원으로의 이송 중에 숨졌다. 이번 3건 외에 앞서 발생한 2건의 사망도 지난 11~12월에 발생한 것이다.

이에 당국은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23일 신규확진자 가운데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26.1%(4만4천708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당초 전면등교를 내세웠다가 최근 새학기 개학 후 2주간을 '적응기간'으로 지정하고, 온라인 수업과 같은 탄력적인 대응을 하도록 각 학교에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영유아 사망과 관련하여 재택치료의 한계점과 문제점을 짚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급증하는 확진자 추세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 감염자의 기본 치료 방향을 재택치료로 전환하였는데, 위에서 소개한 A양은 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 중인 20일부터 증세가 나빠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B군 역시도 18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재택치료 중 24일 심정지 상태가 와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졌다. C군은 20일 상태가 위중하여 부모가 119에 즉시 신고하였으나 주변 10여 곳의 병원에 병상 확보가 되지 않아 10km 떨어진 병원까지 이동하였고, 병원 도착하여 DOA(도착즉시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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