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 사태와 관련하여 풍토병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했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앞으로도 계속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최종적으로는 오미크론도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체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출구를 찾는 초입에 들어선 셈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델타와 비교했을 때 4분의 1 이하의 수준이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박향 방역총괄반장에 따르면 작년 12월 이후 델타 또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정된 6만7천여 명의 연령을 표준화해서 비교했을 때, 치명률은 델타가 0.7%이고 오미크론은 0.18%이다. 오미크론이 델타에 비해 약 4분의 1 이하의 치명률을 가지고 있고, 계절독감과 비교했을 때는 2배의 수준이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 당국 자료에 따르면 OECD 주요 국가에서도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1~0.2 정도를 보이고 있고, 이는 국내와 유사한 수준이다. 오미크론도 60세 이상과 미접종자에게서는 치명률이 더 높아지는 특성은 델타와 동일하나, 치명률 자체는 더 낮아지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연령별로 볼 때 60대 이상 침여률은 델타에 비해서 3분의 1 이상 낮게 나타나고, 50대 이하에서의 치명률은 극히 낮다고 한다.
당국은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이 "오미크론 자체의 특성과 또 우리나라의 높은 예방접종력 그리고 고위험 환자 중심의 대응체계 전환과 안정된 의료체계의 결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백신 접종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12세 이상 백신 미접종자는 5.9%에 불과한 소수이지만, 지난 8주간 중환자의 61.2% 그리고 사망자의 65.4%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당국은 '접종 받지 않은 60세 이상'의 인구집단을 가장 위험성이 크고 주의해야 할 대상으로 설명했다. 접종을 완료한 50대 이하의 경우 치명률이 거의 0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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