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유형 BA.2가 세계 57개국에서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 10주 동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9000만명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이는 2020년 전체 감염 사례보다 더 많은 수치"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으로, (혹은)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덜 심각하다는 이유로 전염 확산을 막는 게 불가능하다거나 필요하지 않다는 등의 이야기가 널리 퍼지고 있는데, 이를 우려하고 있다"며 섣불리 코로나19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거나 전염 예방을 위한 노력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사망자가 매우 우려할 만큼 늘어났다. 이 바이러스는 위험할 뿐더러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백신을 포함한 방역 태세를 늦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을 포함한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도 지속 추적해달라고 당부했다.
WHO는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 간의 차이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면서 전염성, 면역 회피 능력, 독성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BA.2가 일반 오미크론 변이(BA.1)보다 전염성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오미크론 하위 변종에 대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지만, 일부 초기자료에 따르면 BA.2 증가율이 BA.1보다 약간 크다"고 전했다. 하지만 BA.2가 일반 오미크론 변이와 중증도에서 차이가 있다고 볼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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