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1월 3주 국내 확진자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3%로 증가하여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화되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국내확진자 50.3%이고, 해외유입 97.5%이다. 권역별 검출률은 호남권이 82.3%로 가장 높고, 경북권 69.6%, 강원권 59.1% 순으로 높다.

현재까지 국내외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델타변이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중증도는 델타 변이에 비해 낮으나 인플루엔자보다는 다소 높게 보고되고 있다고 질병관리청은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 확산으로 고위험군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위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중증·사망자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의 예방 효과는 2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나 중증 예방효과는 지속되며, 3차 접종을 한 경우 중화항체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국내 조사 결과, 3차 접종 후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성인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한 경우, 접종 2~4주 경과 시 오미크론주에 대한 중화항체가는 접종 전 대비 10.5~113.2배 증가하였다고 당국은 밝혔다.

코로나 치료제에 대하여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치료제 효과는 기존 항체치료제는 효과가 떨어지지만, 항바이러스제(팍스로비드, 렘데시비어 등)는 입원 및 사망위험을 8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고 질병관리청은 밝혔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율이 낮지만, 높은 전파력으로 단기간 내 대규모 발생 시 방역·의료대응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어, '개인 중증도'는 낮지만 '사회적 피해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고령층 및 감염취약시설에 전파될 경우 중환자 발생 규모도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감염 확산 억제와 고위험군 우선 보호는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다. 또 청장년층에서 발생이 가속화되고 확산될 경우 업무 공백으로 사회기능 유지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의료·돌봄·교육 등 사회필수기능 유지를 위해 3차접종률을 높이고, 분야별 업무 지속계획을 수립·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국은 입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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