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암 발병 순위는 갑상선암-폐암-위암-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간암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2019년 통계자료 근거 연구) 또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남성의 39.9%가, 여성의 35.8%가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근거하여 매년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매년 2년 전 암 발생률, 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하는 것이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2019년 신규 발생 암환자 수는 25만 4,718명으로, 2918년 대비 3.6%(8천844명) 증가하였다. 성별로 보면 남자 암 발생률은 전년대비 0.6 감소하였고 여자 암 발생률은 6.6명 증가하였다.

국가암등록통계 측은 암 발생률 증가 요인으로 고령인구 증가와, 폐암/유방암/전립선암/갑상선암 발생률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이고,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9%), 여자(87세)는 3명 중 1명(35.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2019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이 1,715명(5.9%), 폐암이 1,069명(3.7%) 증가하였고, 간암은 229명(-1.4%) 감소하였다. 남자 암 발생순위는 폐암 - 위암 - 대장암 - 전립선암 - 간암 - 갑상선암 순이고, 여자 암 발생순위는 유방암 - 갑상선암 - 대장암 - 위암 - 폐암 - 간암 순이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장기 추세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유방암의 발생률은 20년간 증가하는 추세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 외 전립선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2012년부터 감소하였던 갑상선암은 2015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75.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인구 10만 명 당 암 발생률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352.2명, 프랑스는 344.1명, 캐나다는 334.0명, 이탈리아는 290.6명이고, 일본은 우리나라 보다 낮은 248.0명이다.

한편 암 생존 관련하여, 최근 5년간(2015-2019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80.7%로 나타났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뜻이다. 5년 상대생존률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과 일반인의 5년 기대생존율의 비로, 일반인과 비교하여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5년 생존율은 지난 1993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약 10년 전('06-'10)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65.5%)과 비교할 때 5.2% 높아졌다. 성별 5년 생존율은 여자(77.3%)가 남자(64.5%)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암종별로 보면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4.4%), 유방암(93.6%)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7.7%), 폐암(34.7%), 담낭 및 기타담도암(28.5%), 췌장암(13.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약 10년 전('06-'10) 대비 생존율이 10%p 가량 상승한 암종은 폐암(14.4%p 증가), 간암(9.4%p 증가), 위암(9.1%p 증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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