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14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하여 다양한 보건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는 2007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응을 위해 한국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매년 3개국이 번갈아 개최하였으며 올해는 일본이 의장국을 맡았다.
올해는 △코로나19 대응 경험, △건강한 고령화 및 비전염성 질환, △보편적 의료보장(UHC) 달성 및 강화를 주제로, 코로나19 등 감염병뿐만 아니라 3개국 보건 분야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첫 번째 주제는 '코로나19 대응 경험 공유'로, 감염병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아시아 지역 공중보건 위기관리 및 공평한 코로나19 백신 접근성 보장 방안을 논의했다.
권 장관은 그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언급하며, 아시아 지역 보건 위기관리를 위한 선제적인 병원체 예측과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접근을 위한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유치 노력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두 번째 주제는 3개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인 '건강한 고령화 및 비전염성 질환'으로, 특히 치매 예방 대책과 만성질환의 조기 예방 및 치료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와 관련해서 권 장관은 고령층이 장기요양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의 지역사회 돌봄 노력을 소개했다.
또한, 암 조기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연구 노력과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1~'30)」 수립 등 주요 정책을 소개하며, 국민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마지막 주제는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 및 강화'로, 감염병 위기 가운데에서도 효과적으로 보건의료 체계를 유지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하려는 3개국의 노력을 공유했다.
권 장관은 취약계층 의료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재난적의료비 지원' 제도와 기후변화가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평가하여 국민 건강을 보호․증진하는 '기후보건영향평가' 시행계획을 소개했다.
더불어 아세안(ASEAN) 국가의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해 국제연수, ODA 확대 등을 포함한 'K-Health 국제협력사업'을 소개하며, 앞으로 3개국 간의 보건의료체계 협력이 제고되기를 희망했다.
의장국인 일본의 고토 시게유키 후생노동성 대신은 이번 회의는 신뢰를 심화시키고 국경을 넘어선 경험을 공유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라고 밝히며, 코로나19와 같은 국제적인 과제에 맞서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밝혔다.
중국의 리 빈 국가건강위생위원회 부주임은 코로나19와 기타 감염병 관련한 효과적인 대책 공유와 해외 각국과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으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위하여 노력하자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3개국 장관은 이번 논의를 반영한 '공동선언문'(【붙임2】)을 채택하여 3개국의 보건 분야 협력 증진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감염병 대응에 관한 공동행동계획 개정안'(【붙임3】)을 채택하여, 대유행을 초래하거나 높은 중요성을 지닐 잠재적 공통 관심 감염병을 협력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감염병 발생시 공공 보건 및 사회적 조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2022년 제15차 회의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여 차기 의장국인 한국에서 대면으로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권 장관은 "보건의료 분야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활발한 정보의 교류와 협력이 중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하며, "역내 보건 위기 공동 대응과 저개발국 역량 강화를 위해 한‧중‧일 간 긴밀한 협력이 추진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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