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이강숙)는 "청소년 흡연 예방 및 특수직(건설, 운수, 택배 및 여성 감정노동) 근로자를 위한 금연전략 모색"을 주제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16일 오후 2시 학술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행사는 코로나19 지속 상황을 고려하여,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발표자 등 최소한의 인원만 현장에 참석하고, 영상 생중계로 진행한다. 보건복지부는 청소년과 여성, 특수직 근로자의 흡연실태를 분석하고, 이들에 대한 효율적인 금연전략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코로나19를 통해 흡연자가 질환에 더 취약하고, 중증환자가 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금연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고, 이번 행사는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흡연 취약계층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촉구하고 대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학술행사는 '청소년 흡연예방 및 특수직 근로자 대상 금연 전략 모색'을 주제로, 특강 및 주제발표,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우선, 청소년 흡연예방 전략을 주제로 ▲전자담배 관련 소셜 데이터를 분석해 청소년의 전자담배 인식도(정미영교사, 한성여중 보건교사), 청소년 흡연예방캠페인 '노담' 2년의 성과(신병재팀장, 광고홍보업체 HS-AD)를 발표한다.
정미영 교사는 담배, 특히 전자담배에 대한 청소년들의 긍정적 인식을 지적하며, 전자담배 유해성을 알리는 교육 컨텐츠가 개발, 홍보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려면, 메타버스 '제페토' 아바타 등을 활용해 흡연예방 게임, 금연 컨텐츠 제작 등 학생 눈높이에 맞춘 전략을 제안한다.
신병재 팀장은 지난 2년간 노담 캠페인을 통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청소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청소년의 자존감 높은 모습을 통해 금연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할 수 있었던 성과를 발표한다.
다만 흡연자를 대상으로 담배 끊기를 홍보하는 금연전략이 아니라, 흡연자, 비흡연자 모두가 참여 가능한 흡연예방 캠페인으로 홍보전략이 변화해야 함을 주장한다.
이어 흡연 취약계층인 특수직 근로자의 금연전략 모색을 주제로 ▲택배·운수·건설직 근로자의 금연 지원(이강숙 교수,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 ▲여성 감정노동자의 흡연요인 및 특성(김관욱 교수, 덕성여대), ▲건설직 근로자의 휴게시간 흡연 대안(백은미 교수, 가톨릭대) 발표가 진행된다.
이강숙 회장은 건설·택배·운수직 근로자의 근로환경과 흡연실태, 흡연원인을 분석하고, 근로자들의 금연을 위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제공될 수 있는 비대면(문자, 카톡 등) 금연상담,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 확대를 제안한다.
김관욱 교수는 콜센터, 백화점 등 여성 감정노동자의 높은 흡연율은 흡연의 사회경제적 계층화(저소득, 저학력, 경력 무관 채용 등)의 문제임을 지적한다.
특히 이들 직종은 감정 노동의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고용주가 흡연을 허용·방관하는 측면이 있어, 여성의 흡연요인(업무 과중, 휴식 부족, 감정 스트레스 등)을 개선하는 환경조성이 금연전략에 필수임을 제안한다.
백은미 교수는 건설직 근로자는 근무환경에 위험요인이 많고, 흡연 시간이 유일한 휴식 시간으로 허용되는 관행이 있으며, 최근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하는 등 직종의 특수성이 있다고 발표한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금연전략은 작업환경 전반에 걸친 보건안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자료가 필요함을 제안한다.
보건복지부 류근혁 제2차관은 "이번 학술행사를 통해 흡연 취약계층을 위한 금연전략이 보다 효과적이고 실효성 있게 발전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새해에도 청소년을 비롯하여 모든 계층의 흡연예방과 금연을 위해, 더욱 체계적인 담배규제정책과 효과적인 금연지원, 흡연예방 캠페인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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