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김창순)와 함께 실시한 2021년 수유시설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쾌적하고 안전한 수유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조사원들이 현장을 방문하여 시설 이용현황과 환경, 청결 상태 등을 2018년부터 매년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수유시설 검색 누리집(www.sooyusil.com)' 등록시설 중 1,601개소에 대해 5월부터 7월까지 조사하였고, 조사대상은 지난해 조사하지 않은 1,118개소와 지난해 조사결과 관리상태가 미흡했던 470개소, 새로 설치된 13개소였다.
이번에 조사한 1,601개소의 전체 결과를 보면 1일 이용자 수가 줄고, 1일 1회 이상 관리하는 시설이 감소하여 관리주기가 늘어나기는 했으나, 필수물품 비치, 습도 등 환경관리, 청결상태는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하루 이용자 수 10명 이하 시설비율이 92.0%(1,473개소)로 지난해 조사(86.9%)보다 5.1%p 증가했고, 11명 이상 비율은 지난해 13.1%에서 올해 8.0%로 줄어 2년간 계속된 코로나19가 수유시설 이용자 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수 감소는 수유시설 관리주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최소 하루 1회 이상 관리시설이 95.6%(1,532개소)로 지난해(97.0%)보다 소폭(1.4%p) 감소했다.
이용자 수가 감소하고 관리주기는 조금 길어졌으나, 전반적으로 시설 관리상태는 개선되고, 이용자 편의와 사생활 보호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유실 비치물품 청결상태와 바닥오염도는 '깨끗하다'는 비율이 95.9%, 환경 관리기준 준수율도 96.1%로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필수물품 비치율(전체 시설 중 비치한 시설의 비율)은 탁자가 60.5%(969개소)로 지난해보다 8.3%p, 수유부 등의 사생활 보호용 가림막은 74.5%(1,193개소)가 설치하여 15.1%p 상승하며 비교적 높은 개선율을 보였다.
다만, 개선이 필요한 아쉬운 부분은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손소독제 비치율이 일부 하락(1.0%p↓, 89.3→ 88.3%)한 점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관리상태가 '미흡'하여 올해도 조사대상이 된 473개소는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청결상태가 양호한 비율이 바닥 오염도는 5.7%p(85.8→ 91.5%), 불쾌한 냄새 항목은 5.2%p(89.6→ 94.8%), 조도·온·습도 등 환경관리기준 준수율도 2.8%p(94.2→ 97.0%)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수유 환경이 개선된 것은 올해 6월 전국 수유시설에 개정하여 배포한 '수유시설 관리 표준 가이드라인'과 전국 보건소의 협조가 밑바탕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개정지침은 시설 이용자 편의 증진과 사생활 보호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건물 입구 등에 수유시설 위치 안내와 공간별 이용 대상을 명확히 하고, 엄마와 아기, 수유부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모유수유·착유실은 잠금장치와 가림막을 설치하도록 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 보건소의 협조로 원활하게 진행되었는데, 경상남도 진주시보건소는 평소 관할구역 내 수유시설 현황을 파악하여 수유시설 검색누리집 등록과 원활한 실태조사를 지원하고 관리하여 지난해 관할 내 점검대상 2개소가 청결도 평점 평균 4.95점을 받은데 이어 올해는 점검대상 5개소 모두 5점 만점으로 평가받아 수유시설 관리 모범사례로 꼽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보건소 등과 공유하고 나타난 미비점을 개선 권고하고 관리하는 등 더 쾌적하고 편리한 수유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라면서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회복하는 시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수유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하여 국민이 수유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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