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문가 자문기구가 면역력이 떨어진 접종자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WHO에서 백신 접종 정책을 조언하는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은 "보통 또는 심각하게 면역력이 저하된 이들은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SAGE는 "면역 손상자들은 표준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낮게 반응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자문단은 "이 백신은 고령층에서 2회 접종 후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3차 접종을 하면 더욱 강력한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고도 했다.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진 사람들은 기존 백신 접종 완료 후 1~3개월 뒤 부스터샷 접종이 권고된다. 다만 WHO 측은 이번 부스터 샷 권고는 일반 접종 완료자가 아닌 면역 저하자 등 일부 계층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부스터샷 접종은 현재 WHO가 승인한 7개 백신 접종자에게만 권고되고 있다. WHO가 승인한 백신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산하 얀센, 영국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AZ)의 백신, 인도 세럼연구소에서 위탁생산하는 AZ백신, 시노팜, 시노백까지 7가지다.
한편 SAGE는 내달 11일 부스터 샷과 관련한 모든 글로벌 데이터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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