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9월 5일(일)∼6일(월)간 개최된 「2021년 주요 20개국(G20) 보건분야 장관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위기로부터의 지속가능한 회복과 미래 보건위기 대비·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주최로 대면(로마)·화상 혼합방식으로 개최되었으며, G20 회원국 및 초청국의 보건장관 및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대표, 시민사회,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보건체계로의 전환, ▲원헬스 접근 등 미래 보건위기 예방 및 대비 전략, ▲감염병 대응도구(백신·치료제·진단도구 등)의 공평한 접근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G20 민간 참여단체(Engagement Groups)**로부터 국제 시민사회 각계의 의견을 경청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취약계층 보호 및 저소득국 지원, 백신 불평등 해소, 미래 감염병 대비 공동 연구개발, 정보공유 등 다방면에서 국제연대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확인됐다.
권덕철 장관은 한국의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19 위기로부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회복과 미래 보건위기 대비 국제협력을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첫째, 저소득국을 아우르는 포용적 다자주의 회복과 코로나19의 부정적 건강영향 완화를 위한 G20 차원의 실질적 협력을 촉구하면서, 특히 한국의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가 포용적인 정책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둘째, 미래 보건위기 대비·대응을 위해 ▲원헬스 접근법에 기반한 포괄적인 글로벌 감염병 대비체계 구축,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보건시스템 역량 제고를 제안하고, 한국의 관련 기술과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 나갈 것을 밝혔다.
셋째,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생산 가속화 및 공평한 보급 전략으로 생산기지 다변화 및 다종 백신 신규 개발을 위한 G20의 협력을 강화해야 하며, 한국도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백신 허브 구상'을 통해 공동의 위기 극복에 기여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G20 보건장관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회복 및 향후 보건위기 대비를 위한 국가 간 공동행동 원칙과 정책 공조 방향을 담은 보건장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편, 이번 G20 보건장관회의에서는 정신건강에 관한 부대행사가 개최되었으며(9월 3일(금) 16시∼23시, 대면-화상 혼합), 코로나19 시대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통합적 전략 및 국제공조 방안을 담은 정책보고서가 채택됐다.
우리나라(화상 참석)는 코로나19 우울 등 재난 상황에 대한 심리지원 정책과 경험, 제2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2021∼2025)의 주요 내용을 참여국들과 공유하고, 전 세계인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권덕철 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더 강력하고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는 것"이며, "기후변화와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 속에서 또 다른 재난 발생에 대비하여 한국도 다자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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