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수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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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수 서울대 명예교수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기부한 7000억 원의 관리를 신영수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78)이 총괄 심의하게 되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의료원이 '감염병위기극복 기부금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신영수 명예교수를 내정했다.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은 지난 4월 우리나라에 최고 수준의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을 위해 7000억원을 국립중앙의료원(NMC)에 기부했다. 정부는 이 가운데 5천억원은 병원 건립, 2천억원은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포함한 연구개발로 쓰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감염병 전문병원 신축 및 연구개발을 위한 논의보다는 정부 부처와 국립중앙의료원 사이에 신경전이 오가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바 있는데, 이와 관련한 논란이 일단락된 것이다.


신영수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한국보건의료관리연구원 원장, 세계보건기구 집행이사, 한국보건행정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보건행정 전문가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보건학 박사를 받았고, 이후 한국에 돌아와 서울대학교 교수 및 보건행정 분야에 종사하였다. 1987년 한국에서 최로로 의료관리학교실을 창립였고, 의료관리학을 독립적인 학문 분야로 정립하였다. 1980년 서울대학교 부설 병원연구소 설입을 주도하였고, 1980년대부터 WHO 자문관 활동을 해왔다. 


병원 건립을 위한 위원회는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


한편 병원 건립을 위한 위원회 구성 등이 늦어지는 점 등에 대하여 여러 잡음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기현 NMC 원장은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한 국회 심포지엄'에 참석하여, "행정이 의료를 압도해서 의학적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복지부는 정책 의지가 없고 기재부는 돈을 검증하겠다고 나서고 있는데, 이런 현실 상태로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이 설립되면 그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건물의 하나로 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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