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통기한이 한 달여 남은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05만3000회분을 포함해 총 150만3000회분을 루마니아에서 들여오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정례 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 105만 3000회분을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구매했으며 2일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도 한국이 루마니아가 필요한 의료물품을 제공하는 상호 공여 방식으로 도입된다.
2일 오후 3시에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나머지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과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은 8일에 도착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은 유효기간이 이달 30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 백신 수급 불안으로 인해 또 다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백신을 들여온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대본은 "모더나 백신과 관계없이 8월 초부터 계속적으로 협의해 온 사안"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이 (화이자 백신을)받아 바로 접종에 포함할 수 있다"며 "현재 접종 속도라면 2~3일 내에 소진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루마니아에서 들어올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은 스페인의 로비사 제품으로, 유효기간은 11월 12일부터 12월 5일까지 다양하다.
이날 중대본은 루마니아 백신이 들어오는 형식과 관련해 '백신 스와프'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다만 '의료물품 제공의 상호공여방식'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루마니아 정부가 한국에 모더나 백신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일부에서 '기부'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자 정부는 스와프 차원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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