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 12일 발표한 '수도권 코로나19 상황분석 및 전망'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의 4차 유행은 수도권 중심이고, 감염력 및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낮으며, 20∼30대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최근 6일 연속 전국 1,000명 이상 확진자 발생으로 4차 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가 799명으로, 전국 일 평균 확진자(992.4명)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 확진자의 주요 감염경로는 확진자 접촉이 50.7%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으며, 감염경로 조사 중 34.9%, 지역집단발생 11.7%, 해외유입 2.2%, 병원 및 요양시설 0.4% 순이었다.

집단발생의 경우 최근 2주간은 유흥시설, 학교 및 학원 등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였다. 시군구별로는 서울시 강남구의 경우 젊은 층 이용이 잦은 유흥시설, 단란주점, 직장 및 백화점을 중심으로, 경기도 고양시, 수원시 및 성남시의 경우 영어학원 및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인천시 서구와 미추홀구에서도 학교 및 학원,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하였다.

질병관리청 분석에 따르면 3차 유행과 비교 시 금번 유행은 발생 규모가 크고, 청·장년층의 경증환자 발생 비율이 높은 반면, 60세 이상의 비중이 10% 이하로 중환자 의료 대응체계 부담은 낮으나,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검출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3차 유행 이후 6개월 정도 3∼600명대 발생이 지속되었으며,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가 25% 전후를 유지해온 상황에서 4차 유행이 진행되어 지역사회에 무증상, 경증 감염원이 상당수 누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3차 유행 시보다 20∼30대 비중이 높고(3차 유행 26.0%, 4차 유행 41.9%), 60대 이상(백신 접종) 비중은 낮았다(3차 유행 29.6%, 4차 유행 8.3%).

변이바이러스 관련하여서는, 3차 유행 시에는 주요변이 바이러스의 영향력이 미미했으나, 4차 유행 시에는 전파력이 높은 델타형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전파되고 있는 실정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리모델링 분석 결과 현재 상황(감염재생산지수(R(t): 1.22))이 지속되는 경우 8월 중순 2,331명까지 증가 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효과로 유행이 강력하게 통제되는 경우에는 당분간 현 수준의 증감을 유지하다가 2주 후부터는 감소하여 8월 말 600명대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추계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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