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국무총리실에서 규제챌린지로 발표했던 '약배달'을 추진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이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충남 천안시을, 3선)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전달받았다.
대한약사회는 앞서 정부의 약배달 추진 계획에 "의약품 배달은 보건의료체계의 근간을 무너뜨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정부의 약 배달 추진 정책을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날 김대업 회장은 박 의장에게 "비대면 진료, 약 배달이 허용될 경우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등의 오남용 증가, 환자 개인정보 유출 및 배송 중 의약품 변질 등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강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그 동안 약사회가 전달했던 우려를 잘 알고 있고 공감했다"며, 얼마 전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협의 과정에서"총리실이 여러 규제챌린지 과제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오해가 있었던 것 같고, 약 배달을 추진할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답변했다.
김대업 회장은 "의약품을 국민 건강의 필수 공공재로 인식하고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하고,"다시 격상되는 코로나 상황에 전국의 8만 약사들도 국민을 위로하고 보건의료인으로서 함께 할 수 있는 방안 등에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이광민 대한약사회 정책기획실장, 박정래 충남지부장 및 김병환 천안시 분회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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