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유통기한이 임박한 잔여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을 한국과 맞바꾸기로 했다고 6일 현지 언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와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미 보유한 잔여 백신을 한국에 신속하게 제공하는 대신 한국이 이미 화이자에 주문해 올 4분기 받기로 했던 백신 중 같은 수량만큼을 오는 9월이나 10월쯤 되가져갈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지난달 이스라엘의 잔여 백신 약 100만 회분을 받기로 했다가 유통기한이 임박해 결국 계약을 파기한 데 따른 것이다. 하레츠에 따르면 당시 PA는 배송된 백신 9만~10만 회분을 폐기했는데 이는 신속한 접종이 어려웠던 탓으로 보인다.
약 100만 회분이었던 백신이 한국과의 계약에서 70만 회분으로 줄어든 건 이스라엘 측이 12~15세 접종을 위한 보유분을 충분히 비축해두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하레츠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12~15세 아동·청소년 백신에 대한 1회 접종을 오는 9일까지 접종을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범정부 백신도입 TF(팀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는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을 7월에 공급받고, 이를 9월에서 11월까지 순차적으로 반환하는 백신 교환(소위 "백신 스와프") 협약을 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7월 접종에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 백신(유효기간: 7월 31일)이 일부 남을 것으로 예상되어, 이 백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교환처를 찾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콜드체인 관리 기반과 유효기간 내에 70만 회분을 충분히 접종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고, 예방접종 참여율이 높아 단기간 내에 접종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한국-이스라엘 간 백신 교환이 이루어지게 됐다.
이스라엘 내에서 유효기간에 대해 발표한 이후, 접종 신청자가 늘었으며 12~17세 접종에 활용하게 되면서 교환 물량은 70만 회분으로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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