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료기기 개발업체 '아이도트'가 최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최종 승인한 강원 정밀의료 산업 규제자유특구에서 인체 유래물 분석을 통한 만성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를 인공지능(AI)으로 조기 검진할 수 있는 특구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아이도트는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석기태 교수팀과 1년 넘게 선행 연구를 진행해왔다. 아이도트는 "이번 규제특구사업으로 규제 특례가 적용돼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수집 분석한 인체 유래물 정보의 2차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이에 곧바로 상용화 할 수 있는 단계로 솔루션 고도화를 마무리하고,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원 정밀의료 규제 특례 가운데는 신의료기술 평가 기간 유예도 함께 진행돼 식약처 인증 뒤 곧바로 실증 특례가 진행된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동원해 글로벌 상용화를 조기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림대 소화기내과 석기태 교수는 "그동안 아이도트와의 선행 연구 과정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의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데이터 전 처리를 하는 과정으로 간질환 위험을 조기 발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간질환 조기 검진 측면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며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회적 비용의 절감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도트 정재훈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아이도트의 파이프라인 가운데 핵심 의료 사업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검증돼 빠르게 발전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 시장에 알코올성 간질환 위험군 조기 발견이라는 구체적인 대상 질환을 정의해 최초의 AI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상용화, 세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식약처 인증을 통해 1~2차 의료기관에서 간단한 대변 검사로만 알코올성 간질환 진단 및 예측이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