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회장 이광래, 간사 최성근)가 질병관리청의 잔여백신 예약시 SNS 우선 운영 방침에 불만을 표시하며 접종기관 예비명단과 SNS 이용 병행을 촉구하는 성명을 4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2일 질병관리청은 위탁의료기관이 사전예약 접종 후 잔여 백신이 있을 경우 SNS(카카오톡, 네이버)를 통해 당일 예약하는 방식을 우선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책에 의하면 30세 이상이면 접종희망자가 당일 예약 가능하다.
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6월 12일까지 사용할 백신은 이미 배포되어 접종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인원 정리가 된 상황인데 9일까지만 유예 한다면 일선 접종의료기관은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며, 이로 인해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일 예약 방식을 네이버, 카카오만을 이용할 경우, 결국 SNS에 익숙한 젊은 사람에게 유리한 구도가 되고, 예비명단을 이용할 수 없는 60세미만 고령자가 불리하다는 점을 들었다.
SNS 위주의 잔여 백신 예약제가 고령자에게 기회를 주어 사망률을 낮추려는 정부의 의도와도 상충되며 복지부가 주장하는 형평성의 문제도 발생한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협의회는 "접종기관에서 가지고 있는 예비 명단은 접종기관 인근의 주민이 대다수이므로 카카오, 네이버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오는 경우보다는 신속히 접종을 할 수 있고 교통 상황 등으로 내원치 못해 백신을 폐기하는 경우가 발생치 않을 것"이라면서 "위와 같은 이유로 전국 광역시·도의사회장 협의회는 잔여 백신의 운용을 현재와 같이 접종기관 예비명단과 SNS 이용 병행을 강력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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