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미래에 코로나19 보다 더욱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나타날 것이라며 다음 팬데믹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각) 제74차 세계보건총회(WHA) 개막 연설에서 "세계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협을 마주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면서 "이번보다 더욱 전파력이 강하고 더욱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바이러스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팬데믹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국제 연대와 공유의 결여"였다며 정보·자원·기술·병원체 등에 대한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 사회의 팬데믹 대처를 위한 국제보건규정(IHR)이 있지만 "실행이 비일관적인 데다 필요한 수준의 헌신과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규정이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협력 강화를 위한 탄탄한 기반을 제공할 구속력 있는 약속을 통해서만 근본적 약점을 해결할 수 있다"며 팬데믹 대비·대응을 위한 국제조약 제정을 촉구했다.
그는 세계가 여전히 코로나19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공평한 백신 보급을 재차 호소했다. 그는 "백신의 75%가 10개국에서 투여되고 있다"며 "모든 나라가 9월 말까지 각국 인구의 10%, 연말까지 최소 30%를 접종할 수 있도록 대대적 예방접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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