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국무총리 정세균)는 24일 정세균 본부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 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 18개 시·도경찰청과 함께 ▲주요 지자체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사항 ▲재·보궐선거 안전관리 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세균 본부장은 이날 보고된 재·보궐선거 대비 안전관리 대책과 관련하여, 최근 확진자는 하루 400여명, 자가격리자는 6만여명에 달해, 지난해 총선 때의 상황보다 훨씬 어려운 여건에서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백신 접종과 방역 현장점검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러내야 할 기초자치단체의 부담이 매우 클 것이라면서 선거 관련 지자체는 확진자 투표소 준비와 자가격리자의 이송방안 마련 등 다양한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 행안부와 각 시・도에서도 기초자치단체를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정 본부장은 봄과 신학기를 맞아 이용객이 증가하는 헬스장 등 체육시설에서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 야구, 축구 등 단체 스포츠 활동이 허용된 후 실외체육시설 방역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데 봄을 맞아 앞으로 각종 스포츠 동호회, 대회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나 모임 전후에 단체 식사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체부와 지자체에 실내·외 체육시설 이용객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현장 방역관리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에 대한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의 인식을 바탕으로 방역정책의 효과를 높이고자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3.17~3.18)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서 실시하였으며, 3월 17일(수)부터 3월 18일(목)까지 양일간에 걸쳐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인식, 방역수칙 실천 정도 등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 3.1%이다.

조사 결과,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부분의 국민은 방역수칙 강화에 동의(83.1%)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인식에 대해서는 현 상황이 안전하다(53.6%)와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45.0%)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은 낮게(60.5%) 인식하고 있으나, 감염될 경우에 피해는 심각(86.6%)하다고 인식했다.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구상권 청구, 과태료 인상, 각종 지원 제외 등 책임을 묻는 조치는 긍정적(87.1%~81.1%)으로 확인됐다.

방역수칙 실천 정도에 대해서는 대부분은 자신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으나, 다른 사람은 자신보다 덜 지키고 있다고 응답했다. 사적 모임 금지의 경우 80.7%가 본인은 매우 잘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다른 사람)은 매우 잘 실천하고 있다는 비율이 18.7%에 불과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설문에서도 75.9%가 본인은 잘 착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국민(다른 사람)은 잘 착용하고 있다는 비율이 37.4%에 불과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87.3%), 주요 원인으로는 종식 시점의 불확실(85.7%), 사회적 논란 발생(42.7%), 방역수칙을 나만 지킴(38.6%) 순으로 나타났다.

다중이용시설의 폐쇄보다 개인의 행동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61.1%, 거리 두기 단계별 사적모임 금지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63.2%, 감염위험 활동을 차단한다면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63.2%로 나타났다.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대해서는 '들어는 보았지만 잘 알고 있지 못한다'는 응답이 51.4%로 확인하였고, 개편안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52.1%)으로 인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영업시간 제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2%가 동의하였으며, 22시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47.7%이며, 21시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25.5%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관련하여,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은 68.0%가 응답하여 높은 수준임을 확인했다.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주요 이유는 가족의 감염 예방(79.8%), 사회적 집단면역 형성(67.2%), 본인의 감염 예방(65.3%) 순으로 확인했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