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발표가 한 차례 더 연기됐다. 16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지했다.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보고서는 단지 준비가 안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적인 전문가, 조사 담당자들로부터 우리가 들은 내용은 보고서가 다음 주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전문가들이 함께 초안을 만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더 많은 사람이 관여할수록 더 많은 이의 발언이 담겨야 할 것"이라며 "그들은 똑바로 하고 싶어 한다. 그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발언, 보고서가 철저한 검토 하에 작성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WHO는 코로나19 기원 규명을 위해 전문가들을 직접 우한에 보내며 조사를 진행해 왔다. 보고서 초안에는 첫 환자 접촉 추적 권고 및 화난 수산 시장 추가 내용 그리고 화난 수산 시장 유입 상품 공급망 조사 내용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고서 발표가 거듭 지연되면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WHO가 중국을 눈치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지나치게 중국에 치우쳤다는 비난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우한 방문 조사 일정 조차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애당초 WHO는 지난 2월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한 차례 발표를 미룬 바 있었는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3월 초에 보고서를 발표하리라고 예고했었지만 또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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