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IEM국제학교에서 127(학생 116명, 교직원 11명)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데에 시설 내 밀접접촉 등의 환경 등 방역수칙을 무시한 예고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IEM국제학교는 지난 12일 첫 증상자가 발생했음에도 병원치료와 검사 등 별다른 방역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측은 특히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에 대해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경남에서 온 학생 1명이 이미 기침과 가래 등의 전형적인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지만 별도의 방에 격리시키는데 그쳤다.
또 지난 주말에 유증상 학생 6명의 부모에게 연락해 집으로 데려가 검사를 받도록 한 것이 전부였다. 나머지 학생들에 대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
그 사이 학생들은 열흘 넘게 대전시 대흥동 IM선교회 건물 3∼5층의 기숙사에 방마다 적게는 7명, 많게는 20명이 함께 생활했다. 기존 재학생과 신입생 학생 120명이 지난 4일부터 15일 사이에 입소한 뒤 유증상자와 뒤섞여 줄곧 밀집 생활을 해온 셈이다.
지하 식당에는 좌석별 칸막이도 설치되지 않았고, 일부 층은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했다.
현재 최초 감염원이 오리무중이라 이 학교의 코로나 확진자들이 매개가 되어 학교 밖 확산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학교는 비인가 교육시설로 IM선교회가 운영하고 있으며 이 선교회는 IEM국제학교 외에 TCS, CAS 등 23개의 교육시설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교육시설이 모두 비인가 시설이어서 교육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어 방역의 사각지대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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