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김창순)와 함께 실시한 2020년 수유시설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 실태조사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수유시설 관리로 쾌적하고 안전한 수유 환경 조성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총 1,725개 수유시설을 대상으로 작년 7월부터 10월까지 인구보건복지협회 조사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시설 이용현황과 환경, 청결 상태 등을 조사했다.
조사대상인 1,725개소 전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직전 조사결과보다 이용자 수는 줄었고, 아이를 동반한 아빠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비율과 필수물품 비치율 등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이용자 수가 11명 이상인 시설비율은 13.1%(225개소)로 직전 조사(25.6%)보다 12.5%p 낮게 나타났으며, 그 원인은 작년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증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를 동반한 아빠도 이용할 수 있는 수유시설은 이번 조사대상 1,725개소 중 1,530개소인 88.7%로 가족수유실 비율이 전년보다 8.3%p 높게 조사됐다.
시설관리 주기는 대부분(97.0%인 1,673개소)이 하루 1회 이상 관리하고 있었고, 하루 2회 이상 관리시설도 1,341개소(77.8%)였다. 수유실 필수물품 설치도 직전 조사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725개소 중 쇼파는 1,675개소(97.1%, 직전 대비 0.3%p↑), 손소독제는 1,540개소(89.3%, 직전 대비 38.1%p↑)에 설치되어 있었으나, 기저귀교환대(1,202개소, 69.7%, 직전 대비 3.0%p↑)와 탁자(900개소, 52.2%, 직전 대비 4.7%p↑)는 상대적으로 설치율이 낮았다.
수유실 내 비치 물품 청결 상태와 바닥 오염도는 깨끗하다는 비율이 94.8%, 보통 이상을 포함하면 99.5%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유시설 환경 관리기준 준수율은 양호(94.1%, 1,624개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도, 온도, 습도, 소음은 대부분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직전 조사에서 '매우 양호'로 조사된 1,178개소를 제외한 1,577개소를 2019년도와 비교하여 살펴보아도 전반적으로 시설 관리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를 동반한 아빠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7.7%p(81.5%→ 89.2%), 필수비품 비치율 중 손소독제가 42.1%p(47.4%→ 89.5%)로 큰 폭으로 개선되었고, 쇼파는 0.2%p(96.9%→ 97.1%)로 가장 낮은 개선율을 보였다.
비치물품과 바닥 등 청결상태는 16.4%p(세면대 77.0%→ 93.4%)에서 19.5%p(바닥 청결상태 75.9%→ 95.4%) 개선율을 보였고, 조도 등 환경 상태도 평균 0.3%p(94.0%→ 94.3%)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에 공유하여 지침 기준에 미달하는 곳은 「수유시설 관리 표준 지침(가이드라인)*」이 지켜질 수 있도록 관할 보건소 등에 지도를 요청하고, 올해도 전국단위 실태조사를 지속해서 실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최종균 인구아동정책관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수유시설 관리 표준 지침이 정착시키고, 수유 환경을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관리하여 모유 수유와 육아 편의가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덧붙여서 "수유시설을 더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수유시설 검색 누리집(sooyusil.com)에 정보를 계속 추가로 등록·관리하고, 가이드라인을 정비하여 이용자 접근성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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