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보건당국이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33명의 노인들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노르웨이 누적 확진자 수는 18일 기준 5만8883명, 누적 사망자 수는 521명을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타이너 마드센 노르웨이 의약청 의약국장은 "백신보다는 코로나19가 환자들에게 훨씬 더 위험한 것은 명백하다"며 "백신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증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노르웨이에서는 75세 이상의 백신 접종자 33명이 사망하면서 부작용 우려가 전 세계로 확산했다. 조사 결과 사망자들은 모두 중증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드센 국장은 "백신 사망자 비중은 1000명 중 1명꼴도 되지 않는다"면서 "매주 노르웨이 요양원에서는 (기저질환으로) 400명의 사망자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방접종 부작용으로 지병이 악화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부작용 우려에 대해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소장은 "백신의 안전 문제에 대한 모든 보고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노르웨이 사망 사례들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했다.

노르웨이가 접종한 백신을 만든 화이자도 성명에서 "현재 노르웨이 규제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 수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고, 예상했던 숫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르웨이는 지난달 27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해 이날 기준 전체 인구 546만여 명 가운데 4만8000명 이상이 예방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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