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칼레트라 등의 약물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4일 '코로나19 진료 권고안'을 발간해 고령, 기저질환자 및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법으로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을 적극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단독 혹은 병합요법은 코로나19에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일부 환자에게 부정맥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단백분해효소 저해제(protease inhibitors)인 칼레트라(Lopinavir/Ritonavir) 등도 코로나19 치료제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지에서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풍설이 퍼지자 지난 5일 "클로로퀸과 덱사메타손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투여되는 전문의약품"이라며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고 안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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