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530만여 명 가운데 29명이 과민증(아나필락시스)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 29명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또는 모더나가 제조한 백신을 접종받았다. 100만명당 5.5명이 과민증 반응을 보인 것으로, 독감 예방 주사보다 4배가량 높은 수치다. 독감 예방 주사 접종 시 알레르기 반응은 100만명당 1.3명이다.
과민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알레르기 반응이다. 다만 에피네프린 주사를 맞으면 진정되고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으로 과민증 반응을 보인 사람 중 사망한 사람은 없었다고 CDC는 밝혔다.
CDC는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3일까지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을 접종한 190만명을 대상으로 한 보다 상세한 조사 내용을 발표했는데 이 중 21명이 과민증 반응을 보였다. 이는 100만명당 11.1명꼴이다.
CDC는 아직 백신 접종 초기 단계에서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과민증 반응 비율은 변동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백신 1차 접종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은 2차 접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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