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30일 주한미군 내 카투사와 한국인 근로자에 대하여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29일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한국인 카투사,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접종은 시작하지 못했다. 정부가 글로벌제약사 모더나사에서 생산한 백신에 대한 우리 정부 사용 승인이 아직 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보류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논란이 되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을 육군 카투사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정부가 주한미군 측에 카투사를 비롯한 한국인 직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이와 동시에 정부가 모더나사 백신과의 공급 계약 체결에 나서는 것은 모순이라며 "주한미군 측의 뜻에 따라 카투사 및 한국인 근로자의 백신 접종을 하루빨리 허가해주기를 바란다"고 청원글을 올렸다.

이에 30일 국방부가 주한미군 내 한국인에 대한 모더나사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기존 입장을 철회하였다. 국방부는 주한미군 내 한국인들의 백신 접종이 "오늘부터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는 "개별 접종 대상자가 이상반응의 가능성, 치료 등 후속조치 방안에 대한 설명 청취 후 접종 여부를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재접종 방지 및 이상 반응 이력 관리 등이 가능하도록 접종자 명단제공을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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