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나왔다.
17일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알래스카주의 한 병원에서 의료 종사자 2명이 각각 그제(15일)와 어제(16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알레르기 증상을 보였다. 이들 중 그제(15일) 접종자는 중년 여성으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의 알레르기 반응은 앞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영국의 의료 종사자 2명이 보인 것과 유사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이 여성은 다른 약물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람이 음식 등 다른 유형의 알레르기를 앓은 적이 있는지는 뚜렷하지 않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또 다른 한 명은 남성으로, 어제(16일) 백신 접종 뒤 10분 만에 현기증을 비롯해 목이 칼칼해지는 증세가 나타나 응급실로 옮겨졌다. 하지만 이 남성은 한 시간 만에 정상으로 돌아와 퇴원했으며, 아나필락시스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화이자의 백신을 16세 이상 미국인에게 접종해도 좋다고 승인하면서 심각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CDC는 이 경우 백신을 접종한 뒤 30분간 잘 관찰하라고 의료진에게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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